시
- 백승훈(꽃 전문시인)
창밖엔 함박눈 내리는데
매화가 피었다고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낸
홍매 한 송이
소복이 내려쌓인 흰 눈 위에
누군가 흘리고 간 선혈처럼
붉은홍매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생각한다.
너를 향한 나의 첫 마음이
눈빛이었던가
꽃빛이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