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우리는 사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거룩한 여정 속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단어는 ‘내려놓음’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가야 할 방향도 보이지 않고, 해결책도 보이지 않습니다.
벗어나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 깊이 상황 속으로 빠져드는 때에
내려놓는 것이 답이 될 때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내려놓음’에서 시작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는 착한 사람이 될 수 없고, 바르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의 노력을 포기할 때, 예수님의 구원 역사는 시작됩니다.
노력과 수양으로 거룩한 사람이 되지 못함을 깨닫고 내려놓으면 성화가 시작됩니다.
선택이 없는데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몸부림을 칩니다.
선택이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포기’는 ‘내려놓음’과는 다릅니다.
포기는 더 할 수 있는데도 힘들다는 이유로 멈추는 것이지만
내려놓음은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지 않는 것입니다.
포기는 내 생각대로 멈추는 것이고, 내려놓음은 사랑 때문에 정지하는 것입니다.
포기하면 잃게 되지만, 내려놓으면 더 좋은 것을 얻게 됩니다.
포기하면 상처가 남지만, 내려놓으면 거룩함이 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한 적이 없고, 우리를 위해 아들 예수님을 내려놓으셨습니다.
이번 한 주간에도 포기가 아니라 십자가 앞에 우리를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결단을 통해 새롭고 은혜로운 삶을 체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시 37:5)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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