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나는 십자가로 충분합니다’

유소솔 2023. 3. 12. 00:06

󰋮 The 행복한 생각 󰋮

                               

19세기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의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가 본 모습>이라는

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바로 위의 그림입니다.

그림은 이전의 십자가 그림이 아니라,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의 눈으로 십자가

밑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에는 로마 백부장군인들, 유대 종교 지도자들, 군중들, 그리고 주님을 사랑한

여인들이 나옵니다.

십자가에 6시간 동안 달리신 주님은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떤 눈으로 보셨을까요?

 

로마 백부장군인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계 최강의 로마제국의 힘을 등에 업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이 있었고 제국의 권세가 있었기에 오만방자했습니다.

 

예수십자가 밑에서 가장 독한 말로 예수를 공격한 자들은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지식으로 성경을 아는 종교인에 불과했기에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 박고 조롱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의 하수인이 되어 예수님을 조롱하던 군중들은 어떠했습니까?

영적으로 무지한 그들은 악한 자들에게 선동되어 예수님비방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주님죽음을 애통해하는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그들은 예수을 치유받은 사람이든지, 말씀을 듣고 은혜

받고 인생변한 사람들입니다.

여인들은 주님의 십자가 앞까지 울면서 주님을 따라왔고, 로마 군인들과 종교지도자

들의 따가운 눈초리도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한 사람들은 주님배신하지 않습니다.

환난이 와도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예수님 곁에 머무릅니다.

 

지금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우리 교회는 ‘십자가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포항성결교회의 최일환 집사의 십자가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보면서 우리는 다시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번 사순절주제처럼 ‘나는 십자가로 충분합니다’하는 고백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저와 여러분을 예수님은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계실까요?

‘우리가 바라보는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을 묵상하는 사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