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승(1916~ 1975)
당신의 핏자국에선
꽃이 피어 사랑 꽃이 피어
따 끝에서 따 끝까지
사랑의 열매들이 아름답게 열렸습니다.
당신의 못 자욱은
우리를 더욱 당신에게 못 박을 뿐
더욱 얽매이게 할 뿐입니다.
당신은 지금 무덤 밖
온 천하에 계십니다
충만하십니다.
당신은 당신의 손으로
로마를 정복하지 않았으나
당신은 로마보다 더 크고 강한 세계를
지금 다스리고 계십니다.
지금 울려퍼지고 있는 이 종소리로
다스리고 계십니다!
당신은 지금 유대인의 壽衣를 벗고
모든 따의 훈훈한 生命이 되셨습니다.
모든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이웃과 친척들의 기도와 노래들이
지금 이것을 믿습니다!
믿음은 증거입니다
증거 할 수 없는 곳에 믿음은 증거입니다!
해마다 사월의 훈훈한 땅들은
밀알 하나이 썩어
다시 사는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 파릇한 생명의 눈으로... -1975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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