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산나물(정용원) 추석 때 고향에서 갖고 온 두릅, 취, 고사리, 참나물 삶아 무쳐 입에 넣으면 혓바닥 쌉쌀하고 향긋한 어릴 적 그 산 내음 부모님 주무시는 산 고향 그 산 내음 온 입안에 메아리처럼 맴돌아 젖어 감도네. 소쩍새 밤새도록 울어 예던 산 그 산나물 먹으며 오늘도 어미 찾아 헤매는 나는 한 마리 아기 노루. 동시 202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