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2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1

이어령 교수(1934~ 2022) 하나님, 나는 당신의 제단에 꽃 한 송이 촛불 하나도 올린 적이 없으니 날 기억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사람은 별을 볼 수는 있어도 그것을 만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별 사탕이나 혹은 풍선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렇게 높이 날아갈 수 없습니다. 너무 얇아서 작은 바람에도 찢기고 마는 까닭입니다. 바람개비를 만들 수는 있어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습니다. 보셨지요. 하나님, 바람이 불 때를 기다리다가 풍선을 손에 든 채 잠든 유원지의 아이들 말입니다. 어떻게 저 많은 별들을 만드셨습니까? 하나님, 그리고 ..

2024.03.13

신앙인의 행복

이어령의 ‘제비가 물어다 준 신앙의 박씨’를 읽고 “왜 제비는 새들이 무서워 접근하지 않는 사람의 집 처마 밑에다 둥지를 틀까?“ 이런 의문을 품은 소년시절 답 없는 의문만을 쫓아다니던 청년시절 이런 의문들이 남다른 지성을 낳아 대학 교수로, 문학평론가로 우뚝 선 석학 이어령 교수! 그의 도전적 이론에 함구하는 전통학설들 예리하고 기발한 지성은 상아탑 왕자로 우뚝 서 출간한 작품마다 젊은이들의 피 끓게 하고 서적마다 베스트셀러로 지가紙價를 높였으나 그가 해결할 수 없는 딸의 실명失明 앞에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발표하고 마침내 70넘어 세례 받고 크리스천이 되자 어릴 때 품은 의문의 답, 성경에서 찾았다. -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 얻었..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