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과 문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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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언어로 주저리주저리 1

가을의 언어

- 석우 윤명상 옹알이하던 가을이 이제는 자신의 언어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늘어놓는 계절이다. 높푸른 하늘과 뭉게구름. 그 하늘을 품은 호수와 울긋불긋 산과 들의 단풍들, 가을걷이로 마음을 비운 들녘과 바람과 갈대와 고추잠자리. 하는 말마다 예쁜 말만 늘어놓는 이 모든 것이 우리를 향한 가을의 언어다. 가을이 말하고 있는 인생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세상의 모든 의미에 대하여 나도 가을 속의 한 단어이고 싶다.

시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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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아동문학가로 평생을 동심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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