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한 자(산상수훈 3) -양왕용(부산대 명예) 온유한 자는 따뜻함과 부드러움 가진 자이나 그것들은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가지기 어렵나니 남들보다 앞서서 이겨야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일들로 충만한 칼바람 부는 이 세상에서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으로 살 수 없나니. 그러나 날마다 실족하여 넘어지고 그 아픔으로 인하여 애통하고 또 애통하면서 당신으로부터 용서받은 자는 칼 같은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배반당하여도 제자의 발 씻기시는 당신처럼 낮아지고 낮아지며 따뜻함과 부드러움 가질 수 있나니. 끝내는 당신께서 주신 그 따뜻함과 부드러움으로 하늘나라에서 땅을 기업으로 받아 그 땅에다 입 맞추며 복 누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