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온유한 자

유소솔 2021. 12. 30. 00:02

   

     온유한 자(산상수훈 3)

                        -양왕용(부산대 명예)

 

온유한 자는

따뜻함과 부드러움 가진 자이나

그것들은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가지기 어렵나니

 

남들보다 앞서서 이겨야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일들로 충만한

칼바람 부는 이 세상에서는

따뜻함부드러움으로 살 수 없나니.

 

그러나

날마다 실족하여 넘어지고

그 아픔으로 인하여

애통하고 또 애통하면서

당신으로부터 용서받은 자는

같은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배반당하여도

 

제자의 발 씻기시는

당신처럼 낮아지고 낮아지며

따뜻함부드러움 가질 수 있나니.

 

끝내는

당신께서 주신

따뜻함부드러움으로

하늘나라에서

땅을 기업으로 받아

그 땅에다 입 맞추며 누릴지니.

 

 

 

'명작 소설의 향기 > 크리스천 교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잡은 이 손  (0) 2022.01.08
의義에 주리고 목마른 자  (0) 2022.01.06
크리스마스와 우리 집  (0) 2021.12.24
설경 속에서  (0) 2021.12.21
애통하는 자  (0)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