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기다리며 매화꽃 기다리며 -오인숙 나의 캔버스에 매화꽃은 아직 피지 못했네 얼마나 더 많은 폭설에 발 담그고 얼마나 더 세찬 바람에 흔들려야 연애편지 같은 매화는 필 것인가 한 번의 붓질로 끝날 수 없는 저 숱한 꽃송이들을 불러오려면 꽃송이만큼의 그림자 의자가 필요하겠네 기다림에 침침해진 안경알 닦는 것은 사람을 응시하는 눈빛이며 겨울의 묵시록이네. 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202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