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2

시월엔

시월엔 - 권은영 시월엔 빨간 우체통 하나 내 마음에 들여 놓고 싶다. 푸른 하늘 모셔다 편지를 쓰면 서먹했던 마음들도 풀어질 거야 받을 사람 성향에 따라 노란 잎 붉은 잎 모아 고운 가을 편지를 쓰면 따뜻한 정 가고 오겠지. 사과향 모과향 석류향까지 실어 그리운 마음 함께 보내면 잊혔던 친구도 화알짝 팔 벌려 맞아 주겠지. 시월엔 축복이 행복이 가득한 세상이 되리라.

5월과 어린이

강이 아름다워 물새들이 찾아들고 물새가 보고 싶어 강물은 곱게 흐른다. 산이 좋아서 꽃은 다투어 피고 꽃이 아름다워 산은 자꾸 울긋불긋 곱다. 어린이가 사랑스러워 오월 하늘은 마냥 푸르고 오월 하늘이 푸르러서 아이들은 날마다 싱싱하게 자란다. - 소솔 제1동시집 수록(1994) ----------------------------------------- 이 동시는 어린이의 계절인 오월을 노래하고 있다. 강과 물새, 산과 꽃, 어린이와 오월의 하늘을 서로 짝을 지어 아름다운 모습을 읊고 있다. 실제 강이 오염되어 많은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고 있지만, 시인은 병든 강물이 아닌 맑은 물이 흐르는 물새들이 찾아오는 싱그러운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산도, 하늘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이들 때문에 오..

동시 201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