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시월엔

유소솔 2021. 10. 8. 00:02

 

 

 시월엔

           - 권은영

 

시월엔

빨간 우체통 하나

내 마음에 들여 놓고 싶다.

 

푸른 하늘 모셔다

편지를 쓰면

서먹했던 마음들도

풀어질 거야

 

받을 사람 성향에 따라

노란 잎 붉은 잎 모아

고운 가을 편지를 쓰면

따뜻한 정 가고 오겠지.

 

사과향 모과향 석류향까지 실어

그리운 마음 함께 보내면

잊혔던 친구도 화알짝

팔 벌려 맞아 주겠지.

 

시월엔

축복이 행복이

가득한 세상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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