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5월과 어린이

유소솔 2019. 1. 21. 20:45

                                             

                    
                                                                

 

강이 아름다워
   물새들이 찾아들고

 

물새가 보고 싶어
   강물은 곱게 흐른다.

산이 좋아서
   꽃은 다투어 피고

꽃이 아름다워
   산은 자꾸 울긋불긋 곱다.

 

 어린이가 사랑스러워
    오월 하늘은 마냥 푸르고

 오월 하늘이 푸르러서
    아이들은 날마다 싱싱하게 자란다.


  - 소솔 제1동시집 수록(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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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시는 어린이의 계절인 오월을 노래하고 있다. 강과 물새, 산과 꽃, 어린이와 오월의 하늘을 서로 짝을 지어 아름다운 모습을 읊고 있다. 실제 강이 오염되어 많은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고 있지만, 시인은 병든 강물이 아닌 맑은 물이 흐르는 물새들이 찾아오는 싱그러운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산도, 하늘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이들 때문에 오월의 하늘이 마냥 푸르고, 그래서 아이들이 날마다 싱싱하게 자란다는 소망과 기원이 함께 깃들어 있는 좋은 동시이다.(원로아동문학가 엄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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