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재개발 산동네

유소솔 2020. 11. 20. 18:24

                                                   

                         

 

앞집이 이사 가고

또 옆집이 이사 갔다.

 

하루가 다르게

텅텅 비어가는 산동네                           

 

정답던 동네가

을씨년스럽고 무서워진다.

 

빈집마다

붉은 ☆이 그려지는데

 

우리는 어디로 가나.

 

밤에 엄마가 한숨을 쉴 때마다

나는 하늘의 ☆을 보며 기도한다.

 

저 하늘의 ☆이

우리 집에 내려오게 하소서.“

 

----------------------------------------------------

오순도순 정답게 모여 살던 산동네가 갑자기 재개발에 밀려 흩어지게 됩니다. 엄마가 긴 한 숨을 쉴 때마다 아이는 하늘의 별을 바라본다고 했네요. 그리고 작은 가슴으로 기도하네요. 저 하늘의 별이 우리 집에 내려오게 해달라고 손을 모읍니다. 아이다운 순수함을 보게 됩니다. 별은 꿈입니다. 어려운 처지에서 별을 찾는 마음, 풋풋함이 묻어납니다. 순진한 아이의 기도하는 모습이 잔잔한 애틋함과 큰 울림을 줍니다.(김완기 아동문학가)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우체통  (0) 2020.11.20
미술시간  (0) 2020.11.20
철새  (0) 2020.11.20
5월과 어린이  (0) 2019.01.21
꽃신  (0) 201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