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이 이사 가고
또 옆집이 이사 갔다.
하루가 다르게
텅텅 비어가는 산동네
정답던 동네가
을씨년스럽고 무서워진다.
빈집마다
붉은 ☆이 그려지는데
우리는 어디로 가나.
밤에 엄마가 한숨을 쉴 때마다
나는 하늘의 ☆을 보며 기도한다.
“저 하늘의 ☆이
우리 집에 내려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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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도순 정답게 모여 살던 산동네가 갑자기 재개발에 밀려 흩어지게 됩니다. 엄마가 긴 한 숨을 쉴 때마다 아이는 하늘의 별을 바라본다고 했네요. 그리고 작은 가슴으로 기도하네요. 저 하늘의 별이 우리 집에 내려오게 해달라고 손을 모읍니다. 아이다운 순수함을 보게 됩니다. 별은 꿈입니다. 어려운 처지에서 별을 찾는 마음, 풋풋함이 묻어납니다. 순진한 아이의 기도하는 모습이 잔잔한 애틋함과 큰 울림을 줍니다.(김완기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