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꽃신

유소솔 2019. 1. 21. 20:04

 

           

아빠가 설빔으로 사다주신

   예쁜 꽃신

머리맡에 놓고
   잠 들면 

꽃신 신고 꽃밭에서 춤추는 

   꿈을 꾼다.

하얀 눈 소복이 내린
   새해 이른 아침
 

아무도 몰래
   꽃신 신고 나서면

하얀 비단결에 새겨지는
   작은 발자국

아빠 사랑 수놓은
   꽃무늬 발자국.

 

 

- 월간 문학공간 동시 신인상(1991)
- 소솔 제1동시집에 수록(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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