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서산에 지는 해는 왜 고운 노을을 하늘에 칠하는 걸까. 산 속으로 숨어들어 남은 햇빛 한가락씩 뽑고 또 자꾸 뽑고 온밤을 지새우며 달빛 별빛 한웅 큼씩 모으고 또 자꾸 모아
내일 아침 동산에 다시 힘차게 솟아오르려는 게지.
- 월간 창조문예(2016-12호)발표 - 소솔 제3 동시집에 수록(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