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묵상(15) -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세상은 거짓일지라도 맹세하지 않고는 어디서도 살 수 없어 보이는데 당신께서는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늘로도, 땅으로도, 예루살렘으로도 끝내 내 머리로도 맹세하지 말라 하십니다. 당신께서는 아담이 처음 한 거짓말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이래로 사람들은 거짓말을 먹고 살고 있음을 아시고 맹세는 끝내 내 스스로를 속인다는 진리 가르쳐 주시기 위하여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시는데 나는 결코 거짓으로는 맹세하지 않는다고 다짐하면서 맹세하고 또 맹세합니다. 세상은 거짓 맹세 하지 않으면 도무지 살 수 없어 보이는데 맹세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의 도래를 위하여 나는 오늘도 맹세하고 또 맹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