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묵상(15)
-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세상은 거짓일지라도
맹세하지 않고는
어디서도 살 수 없어 보이는데
당신께서는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늘로도, 땅으로도, 예루살렘으로도
끝내 내 머리로도
맹세하지 말라 하십니다.
당신께서는
아담이 처음 한 거짓말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이래로
사람들은
거짓말을 먹고 살고 있음을 아시고
맹세는 끝내
내 스스로를 속인다는 진리
가르쳐 주시기 위하여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시는데
나는
결코 거짓으로는 맹세하지 않는다고
다짐하면서
맹세하고 또 맹세합니다.
세상은 거짓 맹세 하지 않으면
도무지 살 수 없어 보이는데
맹세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의 도래를 위하여
나는
오늘도 맹세하고 또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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