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간음하지 말라

유소솔 2022. 3. 16. 00:04

 

                      산상수훈묵상(14)

      간음하지 말라                    

                        - 양왕용(부산대 명예)

    

과 손으로 간음하는 자들이

높은 자리에서 물러나

감옥에 들어가거나 갈 준비를 하고

그러한 자들을 으로 정죄

또 다른 높은 자리의 사람은

과 손으로 간음한 것이 부끄러워

의문의 죽음으로

지상을 떠나기도 하는 이 때에

 

마음으로 욕심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도

이미 간음하였다는

당신의 말씀에 부끄러워

날마다 양쪽 을 뽑아

지옥에 던집니다.

 

그래도 진정되지 않아

양손을 찍어내려

역시 지옥 에 던집니다.

 

끝내 온몸이 불에 던져지는데도

마음은 붙잡아 던지지 못하는

이 곤비한 나에게

날마다 이 죽고 또 죽어도

아침이면 다시 온전한 육신 주시는

당신께 온 몸으로 회개합니다.

 

이렇게 날마다 죽여도

새로운 육신 주시는

당신께 감격하여 울면서

을 꾸푸려 간절히 기도 합니다.

 

마음으로도 간음하지 않는

그러한 주시라고

날마다 날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