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완성
- 산상수훈 묵상(11)
-양왕용(부산대 명예교수)
율법의 완성은
세상 사람들의 것이 아니나니.
오직 수천 년 동안 말씀으로
이 세상을 간절히 사랑한
당신께서만 완성하시나니.
오늘도, 둥근 지붕 얹힌 경기장에서
제 마다의 칼을 들고 검투사처럼 싸우면서
율법 만드는 170의 용사들.
그들이 만든
헤아릴 수 없는 율법들은
우선 130의 들을 무찌르고
검투장 밖의 수만의 백성들의 가슴에
대못을 쾅쾅 박으며
피 묻은 칼 들고 부르는 승전가 되어
하늘 위에까지 울려 퍼지나니.
그런다고 율법이 완성된 것은 결코 아니나니.
수천 년 동안 내려온 말씀 속에 적힌
갖가지 율법을 일점일획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지키는 자들만이
율법의 완성자가 되어
천국에 이르게 될지니.
그 때에 세상의 법으로 이기고
정의로운 자들이라 자처하는 자들은
그들이 만든 율법들로
갈라진 땅 속으로 떨어져
천길 낭떠러지 아래쪽에 다다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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