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세상의 소금

유소솔 2022. 2. 16. 00:04

 

     산상수훈묵상 10

                         - 양왕용(부산대 명예)

 

우리를 그냥 소금이 아니고

세상의 소금이라 하신

당신의 뜻 생각합니다.

 

서해 바닷물이

당신과 우리 모두의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햇볕으로 만들어진

소금

포대에 담겨져

우리 집에도 배달되어

갖가지 요리에 맛 낼 날만 기다리는

소금이 아니라

우리를 세상의 소금이라 하신

당신의 뜻 생각합니다.

 

우리가 집이나 예배당 안에서만

당신께서 주신 사랑 노래로

행복한 맛내기에만 열심이면

어찌 세상의 소금이겠습니까?

 

온갖 불의거짓 그리고 폭압

이 시대에

정의진실평화의 맛내면서

썩은 냄새 추방하기 위해

이 세상 곳곳에 뿌려지고 또 뿌려지는

소금이 바로 세상의 소금이겠지요

그래서

우리를 세상의 소금이라 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