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옳다 아니다’ 분명히 말하라

유소솔 2022. 3. 30. 00:04

 

      산상수훈 묵상 <16>

                          -양왕용(부산대 명예교수)

 

당신께서

그렇게 맹세하지 말라는 뜻

이제야 깨닫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지켜보는 TV 앞에서

오른 손들고 거짓말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사람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느냐고 물으면

한 일도 모조리 안 했다고

조금 전 손들고 맹세한 사실조차

깡그리 잊어버리는 치매환자처럼

거짓말하고 또 합니다.

 

간혹가 안 될 정도의 일은

했다고 하면서

미안합니다를 연발하고는

가 될 만한 일은 모조리 안 했다고

눈 하나 깜빡거리고 않고 거짓말 합니다.

 

이렇게 맹세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세상의 힘 센 자들은

때때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짓게 되면

자기편의 죄는 가 안 되게

거짓 재판까지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당신께서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분명히 말하라 하십니다.

세상이 아닌 천상의 목소리로

추상같이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