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유소솔 2022. 4. 20. 00:06

 

    산상수훈 묵상 <19>

                             -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있는 자들은

그들의 권리인 양

아무나 붙들고 신분증 내보라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합니다.

억울한 우리는 버티기만 합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차라리 그런 사람들과

십 리동행하라고 하십니다.

억지로 오 리를 가느니

당당하게 십 리를 가

우리의 떳떳함을 주장하라 하십니다.

 

불의한 세력과 맞서는 지혜

억지보다 용기 있는 당당함임을

깨닫게 해 주신

당신의 힘으로

온통 다닐 곳을 막고 있는

저들의 만행을 무너뜨릴 방법은

 

억지로 오 리를 가느니보다

우리 스스로 십 리를 가겠다는

용기각오인 것을

지금이라고 깨닫게 하여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