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상수훈 묵상 <18>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세상은 원래부터 사악하여
눈 감고 있으면 코 베어간다고 합니다.
자기 것 아닌 것도 가지고자
보이스피싱으로 속이고
온갖 문서도 위조하여
들개처럼 냄새 맡고 다닙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내 속옷 가지고자 고발하는 자에게
하나뿐인 겉옷까지 주라고 하십니다.
아무리 세상일이라고 생각해도
억울하여 땅을 칠 판인데
남의 땅, 남의 집 가지고자
눈 부비며 살피는 무리보다
속옷이 아니라 겉옷까지
그저 주는 무리가 되라고 하십니다.
그래야만 이 세상이
당신의 나라 닮는다고 하십니다.
세상이 아무리 사악해도
우리는 문서 위조하여
부동산 싸게 사는 것보다
어디에
겉옷까지 벗어 줄 곳 없는가?
살피고 또 살피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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