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묵상(14)
간음하지 말라
- 양왕용(부산대 명예)
몸과 손으로 간음하는 자들이
높은 자리에서 물러나
감옥에 들어가거나 갈 준비를 하고
그러한 자들을 법으로 정죄한
또 다른 높은 자리의 사람은
말과 손으로 간음한 것이 부끄러워
의문의 죽음으로
지상을 떠나기도 하는 이 때에
마음으로 욕심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도
이미 간음하였다는
당신의 말씀에 부끄러워
날마다 양쪽 눈을 뽑아
지옥 불에 던집니다.
그래도 진정되지 않아
양손을 찍어내려
역시 지옥 불에 던집니다.
끝내 온몸이 불에 던져지는데도
마음은 붙잡아 던지지 못하는
이 곤비한 나에게
날마다 몸이 죽고 또 죽어도
아침이면 다시 온전한 육신 주시는
당신께 온 몸으로 회개합니다.
이렇게 날마다 죽여도
새로운 육신 주시는
당신께 감격하여 울면서
몸을 꾸푸려 간절히 기도 합니다.
마음으로도 간음하지 않는
그러한 몸 주시라고
날마다 날마다 기도합니다.
'명작 소설의 향기 > 크리스천 교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옳다 아니다’ 분명히 말하라 (0) | 2022.03.30 |
---|---|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0) | 2022.03.23 |
노怒하지 말라 (0) | 2022.03.09 |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믿음 (0) | 2022.03.02 |
율법의 완성 (0) | 202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