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직 목사(1902-2000) 고당 조만식(曺晩植,1883-1950) 선생은 일찍이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다. “내가 죽으면 내 비석에는 다른 말은 쓰지 말고, 다만 두 눈을 크게 새겨 달라” “그것은 무슨 말씀입니까?”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물었다. “한 눈으로 일본이 망하는 것을 볼 것이요, 다른 눈으로 조선의 광복을 볼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당 선생은 이미 한 눈으로 옛 군국주의 일본의 패망을 보셨다. 그러나 다른 눈으로는 조국의 광복을 보셨다고 할 수 있겠는가? ‘예스’, 혹은 ‘노우’라는 말이 있기는 하다. 그 분의 생전에 광복이 되었으니, ‘예스‘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고당 선생님이 꿈꾸시던 광복은 아직 보지 못하셨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민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