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묵상(5)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지하철 타러 층계를 내려갈 때마다 자주 만나는 그 손길 외면하지 말아야 하는 너무나 많은 그 손길 보며 선한 사마리아 사람 생각한다. 아차, 오늘은 놓쳤구나. 내일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보다는 못해도 긍휼 베풀어야지 생각한다. 당신께서는 긍휼은 생각만이 아니라 행함이 따라야 한다고 가르쳤는데도 너무나 많은 손길들은 나라도 못 구한다는 속담에 위안하며 선한 사마리아 사람을 잊었다고 회개하고 또 회개한다. 긍휼히 여기는 자들은 당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로부터 긍휼히 여김을 받아 비로소 복 있는 자가 될지니. 지하철 타려 갈 때마다 그 손길 있으면 외면하지 말지니.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