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묵상 32
-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밥 굶고 수염도 깍지 않고
슬픈 얼굴로
당신께 무엇 달라고 매달리면
응답주신다고 하는 것이
금식 아니지요.
정치가들이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
목숨 걸고 단식하면서
기자들에게 보이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요.
우리 삶의 고비에서
산더미 같은 파도가 닥칠 때
먹고 마시는 것도 피하고
만나는 친구들도 피하고
보고 싶은 텔레비전도 끄고
오로지 당신과 단독으로
대화하면서 기도하는 것이
참으로 금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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