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천사의 얼굴을 한
스데반 집사
유대교 극단주의자들에게
돌로 맞아 죽는
그 자리에 나 있었다.
정식 재판도 하지 않고
그냥 성 밖으로 내쳐
돌로 쳐 죽이는 테러리스트들의
책임자가 바로 나였다.
아무 것도 모르는 무리들
나에게
옷을 벗어 맡기고
분 이기지 못하여
스데반 집사에게 달려들어
돌로 쳐 죽이는
그 자리에 나 있었다.
스데반 집사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소서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소서‘*
마치 십자가 위의 예수처럼
말하며 죽어 가는
그 자리에 나 있었다.
*사도행전 7장 59-60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