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금식

유소솔 2023. 6. 21. 00:07

 

-산상수훈 묵상 32

                                             -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굶고 수염도 깍지 않고

슬픈 얼굴로

당신께 무엇 달라고 매달리면

응답주신다고 하는 것이

금식 아니지요.

 

정치가들이

자기 을 관철하기 위해

목숨 걸고 단식하면서

기자들에게 보이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요.

 

우리 고비에서

산더미 같은 파도가 닥칠 때

 

먹고 마시는 것도 하고

만나는 친구들도 피하

보고 싶은 텔레비전도 끄고

 

오로지 당신단독으로

대화하면서 기도하는 것이

참으로 금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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