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다음 주 7월 첫 주일은 맥추감사절입니다.
한국교회에서 맥추감사절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됩니다.
우리가 처음 맥추감사절을 지키기 시작한 때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보리 수확을
기념하는 절기로 정착되어 오늘날까지 계속 지켜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시절은 물론 해방 후 1960년대까지만 해도 보리가 익는 동안 ‘보릿고개’
를 넘느라 백성들의 허기진 허리가 휘어질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당시에는 가슴 아리고도 슬펐던 그 ‘보릿고개’를 넘으면서도 첫 수확을 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던 한국교회의 좋은 전통이 맥추감사절입니다.
미국교회가 자신들의 선조들이 1620년 102명 중 44명이 굶어 죽는 혹독한 첫겨울을
보냈지만 은혜로 살아남은 이들이 이듬해 첫 추수를 마치고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 좋은 것을 기념하려고 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부가 확정했습니다.
우리 민족은 지난 수 세기 동안 보릿고개를 넘기면서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고난을
딛고 일어나 가난 속에서도 ‘맥추절을 지키라’는 말씀 따라 이 전통을 지켰습니다.
‘고난 속의 감사‘는 하늘 백성만이 지킬 수 있는 은혜로, 하나님의 축복이 따릅니다.
요즘 우리가 큰 풍요를 누리게 된 것을 감사하며 맥추감사절을 더욱 지켜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우리나라, 그 뼈아픈 가난의 상징이었던 보릿고개를 넘기고 눈물
로 감사의 예배를 드렸던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런 신앙의 선배들이 한마음으로 만든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 맥추감사절, 이제 우리
가 열심히 지키고 계승해야 마땅합니다.
또 하나, 일년의 남은 절반을 시작하는 7월 첫 주일에 맥추감사절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이는 시기적으로나 영적으로도 매우 큰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하나님은 과거 광야생활을 벗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줄 알면서도 첫 열매(맥추)를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신앙을 갖게 하기 위함입니다.
철저하게 삶과 죽음을 하나님께 맡기며 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첫 열매를 드림으로 내 삶을 하나님께 맡기며, 내 삶을 인도해 달라는 믿음이
담겨있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지난 반년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남은 절반도, 더 나아가 남은 삶도 소망 중에
바라보는 귀한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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