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혜목 교수(나사렛대 명예)
슬픔에 젖은 짐 보따리
내려놓으라 하신
그 자리에
내려놓으렵니다.
나의 슬픔이 아무리 크다 해도
하늘 버리고 오신
그 슬픔만 할까요
나의 아픔이
아무리 깊다 해도
나무 위에 달리신
그 아픔만 할까요
나 혼자선 감당 못할
저 슬픔과 아픔
이제 그곳에 내려놓으렵니다
내미신 그 어깨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