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유소솔
단 하룻밤
외출을 위해
종일 웅크리고
태양광 저장하는
고통스런 열흘 남짓
바로 그날
온 몸을 불태우며
밤하늘 빛으로 훨훨 나는
저 멋진 비행을 보라!
시시하게
오래 살면 뭘 해
개똥벌레라고
욕을 해도 괜찮아
하룻밤의 비행이
아이들에게 꿈을 안겨준다면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는
그대,
아,
너를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