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 한인현(1921-1969)
배추밭을 다 못 맨 마나님은
한발 남은 해님을 바라보고서
“아이참!
가을해는 짧기도 하지.“
온 종일 새를 쫓던 영감님은
한발 남은 해님을 바라보면서
가을해는 길기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