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 유소솔
가을 들길은
큰 공부하는 길
황금 들길에
누런 벼이삭들
모두 고개 숙인다.
옳지.
곡식은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는데, 맞구나.
가을 밭길은
감사를 배우는 길
바람이는 밭길
누런 조 이삭들
꾸벅꾸벅 인사한다.
키워주신 분
은혜 못 잊으니, 고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