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 박종현(1938-2020)
이슬은
밤사이 풀잎을 닦는다
그리하여 아침은
마알갛게 떠오른다.
바람은
밤 새워 창문을 닦는다,
새 빛이 솟는다.
해님은
밤 새워 구름을 닦는다.
새 힘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