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박종권(영랑문학상)
사월이 문득
바람과 함께 달려왔습니다.
분홍색 꽃신을 신고
무지개 댕기를 매고
진달래도 나른히 조는
봄볕의 뜨락
아기바람 부스스 불어
향내 맡으며
연지 찍은 당신은
천사도 흠모하는 새악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