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유소솔
바닷가
모래밭에
저녁노을 찾아오면
한 줌
두 줌
정성껏 쌓은 모래성을 떠나
이제 집으로 갑니다.
철수는
발로 짓밟아 허물고 가고
영희는
그냥 두고 가며
아쉬워 아쉬워
자꾸 뒤를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