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시학

유소솔 2024. 10. 17. 00:00

 

 

                                                    방한길(시인)

 

때론

한 번쯤 당신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당신

또한 그럴 때가

있었겠지요.

 

사소한

일로 마음 상해 미워

침묵으로 시위하다가도

 

어느새

미운 생각도 눈 녹듯이

다 녹아 버리고 맙니다.

 

그것

역시 사랑이라는 것

깨닫게 되지요.

 

사랑하지 않은 사람을 미워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워하다

사랑하다 또 사랑하고 미워하다보면

사랑이 익어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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