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소솔
이른 봄
아직 차가운 날
문득 그대 생각에
전에 그대와 함께 앉았던
소공원 벤치를 찾으니
꽃들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기다렸다는 듯
이름 모를 그리움들이
새록 새록 솟아납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불쑥 불쑥 피어나는
머나 먼 향수처럼
한 아름
그대 그리움 안고
행복한 마음 젖어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