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최정심(아동문학작가상)
봄비는
엄마 같다
단잠에 빠져있는 씨앗들
궁디팡팡 깨우고
뾰쪽이 잎 내민 새싹에게
쭈욱쭈욱 젖 물리고
겨우내
묵은 가지
말끔히 목욕시킨다
영락없는
우리 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