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80초의 명칼럼, ‘정보의 속도와 마음의 속도’

유소솔 2025. 8. 25. 00:00

 

 

                                                    이어령 교수(1934-2022)

 

5 MONTHS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이사벨라 여왕에게 전하는 데는

꼭 다섯 달이 걸렸다고 합니다.

 

2 WEEKS

유럽 신문들이 링컨 대통령암살

보도하는 데는 2주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1.3 SECOND

그러나 우주인 암스트롱

에 도착한지 1,3초만에

지구에 소식을 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의 속도로 정보를 나누는 인터넷 세상

하지만 우리는 한 지붕 밑에 살면서도

가족끼리 말하는 시간은 분 단위로 줄고 있어요.

 

통신 위성지구 구석구석을 이어주는데

바로 옆 아파트 독거노인죽음

우편물이 문 앞에 쌓여야만 비로소 아는 세상입니다.

 

정보통신(情報通信)을 한자로 써 보세요.

영어에는 없는 (情)과 믿음(信)이라는

두 글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두 글자만 있으면

정보 홍수시대노아의 방주를 만들 수 있어요.

 

믿음방주 속에서 내 이웃들

올리브를 물고 오는 비둘기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