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행복한 생각
오늘은 우리 교회 역사에 길이 남을 주일입니다.
벽과 지붕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헌당식과 사람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임직식이 함께 열립니다.
한 손에는 벽돌의 기억을, 다른 손에는 서약을 들고 우리는 예배당에 섭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집을 세우는 일과 사람이 되는 일을 동시에 맡기십니다.
건물은 보이는 복음이고, 사람은 걸어 다니는 복음입니다.
헌당은 “이 집의 주인은 하나님”이라고 공식적으로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공간의 첫 주인이신 주님께 열쇠를 반납합니다.
강단과 의자, 전등과 마이크, 주방과 교육실, 심지어 현관 매트까지 모든 것이 복음의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땅이 아니라 살아 있는 길입니다.
길 위의 친절, 말끝의 절제, 대화의 경청, 약자에게 열려진 마음 등 이 모든 것이 성전을 성전이 되게 합니다.
성전은 우리를 품기 위해 존재했고, 이제 우리는 세상을 품기 위해 파송됩니다.
예배는 끝났지만, 예전은 계속됩니다. 강단에서 시작된 말씀이 거리로 나가고, 공동기도가 가게와 학교와 가정에서 다시 응답을 찾을 때, 그때 비로소 이 집은 하나님의 집이 됩니다.
이 집을 세우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설계와 시공에 수고한 손길, 재정의 무게를 함께 들어 준 헌신, 기도로 받쳐 준 어르신들, 공사 기간 동안의 불편을 견뎌 준 모든 성도에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숫자가 아니라 우리 안의 사랑의 밀도를 받으십니다.
오늘의 감사가 내일의 배려로 이어질 때, 이 건물은 성전이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헌당식과 임직식이 있는 오늘은 도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우리 손에 쥔 열쇠는 오늘 잠깐 하늘에 올려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그 열쇠를 이웃의 문으로 돌려주십니다.
이제 문을 열고 나갑시다.
교회답게, 사람답게. 우리의 걸음이 곧 우리 교회의 간판이 될 것입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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