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추수감사절을 기다리며

유소솔 2025. 11. 9. 00:00

 

우리는 추수감사주일을 한 주간 앞두고 있습니다.

추수감사 영어로 “Thanks-giving”이라고 합니다.

감사(Thanks)와 나눔(Giving)이 함께 있을 때, 온전한 추수감사가 됩니다.

 

먼저, 감사(Thanks) 입니다.

이번 한 주 동안, 한 해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보는 연습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올해 내가 울었던 순간들”, “올해 내가 웃었던 순간들”, “내 힘으로는 버티지 못했던 순간들”, 사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사람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순간들”.

이 순간들 사이사이에 하나님께서 조용히 개입하신 흔적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면 “아, 그때 하나님이 나를 붙들고 계셨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들 말입니다.

이번 주에는 “올해 하나님감사합니다”라는 제목 아래 최소한 3가지를 적어 보십시오.

감사는 강단에 올려진 곡식 과일보다, 그 종이에 적힌 “기억된 은혜”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감사카드에 적으셔서 감사나무에 게시해 주세요. 감사는 나누면서 더 풍성해집니다.

 

그리고 ‘Giving’입니다.

성경의 감사는 늘 두 방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향한 기억”. 또 하나는 “이웃을 향한 나눔”입니다.

“너희 중에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와 함께 기뻐할지니라.” 하나님께서 절기를 주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감사(Thanks)가 내 마음 안에서 끝나면 감상이 되고, 반드시 Giving으로 흘러갈 때, 그것이 진정한 예배가 됩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교회 안에서, 또 각자의 가정일터에서 Giving으로 이어지는 작은 약속들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이런 약속들입니다.

“그동안 미뤄왔던 전화 한 통을 걸어, 그 분의 안부이야기를 들어주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가정 한 곳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며 작은 정성을 준비하겠습니다.”,

“하루 10분, 감사 기도와 함께 누군가를 위한 중보기도를 드리겠습니다.”

감사는 마음의 온도를 데우고, 나눔은 그 온기를 밖으로 흘려보내는 통로입니다.

 

“주님, 올 한 해 저에게 허락하신 모든 것을 세어 보게 하소서. 그리고 그 모든 것 중에서 나눌 수 있는 몫을 찾게 하소서.

Thanks에서 멈추지 않고, Giving으로 흘러가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의 추수감사가 예배당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이웃의 삶과 이 도시의 공기까지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은혜가 되게 하소서.”  기도와 함께 진정한 감사가 있는 이번 추수감사주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