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 벌리고 들에 서 있는 허수아비
곡식 다 거뒀으니 집에서 쉬지를 않고
초 겨울
들에 버려져
추위에 떨고 있네.
여름에는 아이들 입은 헌옷이지만
단정하게 입고서 멋진 모자도 쓰고
새들을
두 팔로 막아
교통정리 했는데
몇 번 한 눈 팔다가 새에게 알곡 먹힌 일
그 벌을 받고 있는지, 그래도 안쓰러워
헌 이불
가지고 와서
덮어주면, 안될까?
두 팔 벌리고 들에 서 있는 허수아비
곡식 다 거뒀으니 집에서 쉬지를 않고
초 겨울
들에 버려져
추위에 떨고 있네.
여름에는 아이들 입은 헌옷이지만
단정하게 입고서 멋진 모자도 쓰고
새들을
두 팔로 막아
교통정리 했는데
몇 번 한 눈 팔다가 새에게 알곡 먹힌 일
그 벌을 받고 있는지, 그래도 안쓰러워
헌 이불
가지고 와서
덮어주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