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행복한 생각
지난 4일(수요일)이 입춘이었습니다.
달력은 봄의 문턱을 넘었다고 말하지만, 현실의 공기는 아직 차갑습니다.
우리는 “봄이 오면 따뜻해질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봄은 추위 속에서 생명이 다시 움직이게 하는 계절입니다.
신앙도 바로 그렇습니다.
믿음은 내 삶에서 찬바람이 사라지는 일이 아니라, 바람이 불어도 다른 방향으로 걷는 힘입니다.
찬바람이 있다는 사실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우리가 아직 살아 있고, 계절의 경계 위에 서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회복을 자주 “환경이 좋아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삶이 단번에 정리되고, 마음이 한 번에 가벼워지고, 문제가 즉시 해결되는 것을 기대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게 ‘크게’가 아니라, ‘다시’에서 시작됩니다.
다시 예배 자리로, 다시 기도 자리로, 다시 말씀 앞에 서는 자리로 돌아오는 것. 여기에서 신앙의 봄은 시작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직 겨울’ 같아도 괜찮습니다.
몸과 마음은 차가운데도 하나님을 계속 향하는 것, 그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예수께서 바쁜 사역 중에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는데, 그 기도는 삶을 다시 중심에 세우는 자리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흐트러질수록 신앙은 더 화려한 결심보다 더 단순한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입춘을 지나며, 이번 주에 우리가 함께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관계가 멀어졌다면, 다시 한 번 먼저 인사하기.
예배가 흐릿해졌다면, 다시 예배 시간을 지키기.
힘들어도 큐티의 자리를 지키기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 삶에 봄을 시작하셨습니다.
아직 찬바람이 있어도 이미 봄은 오고 있듯이. 신앙은 계절의 냉기 속에서도 “이미 봄은 오고 있다.”고 계속 말합니다.
그리고 그 봄은 언젠가의 가능성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작은 믿음의 한 걸음이 봄의 첫 잎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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