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잘 자라야 한다.” “건강하게 커야 한다.” “미래의 주인공이다.”
이 말은 분명 옳습니다만, 더 깊은 중요한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정말 우리는 다음 세대를 ‘미래’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은 아이들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선언은 아이들을 단순히 보호의 존재나, 성장시켜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은 우리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동역자로서,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우리와 함께 신앙을 이루어가는 공동체의 구성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다음 세대를 바라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우리는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다음 세대는 말보다 삶을 통해 배우고, 설명보다 관계 속에서 신앙을 경험합니다.
어린이 교육은 많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보다 진실한 신앙을 사는 것으로, 아이들이 우리를 보며 “아, 저렇게 하나님을 믿는구나” 느낄 수 있는 삶, 그것이 가장 강력한 교육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아이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아이들은 계산하지 않고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고, 의심하기보다는 우선 모든 것을 신뢰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가르쳐야 할 존재이기 전에,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신앙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어린이주일은 단순한 기념일만이 아니라, 이 날은 교회가 스스로에게 묻는 날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는가, 아니면 기대하고만 있는가.
우리는 다음 세대를 품고 있는가, 아니면 그냥 맡겨두고 있는가.
우리는 함께 걷고 있는가, 아니면 뒤에서 밀고만 있는가.
다음 세대는 교회의 미래이기 이전에 현재이기 때문에 오늘, 아이들의 손을 정답게 잡아주십시오.
아이들이 우리의 손을 잡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열어주므로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교회 안에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그냥 지나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닌 하늘 나라의 언어로서, 그 언어를 배우는 것이 신앙회복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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