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솔(한국기독교문학상)
승용차보다
지하철이
웅변조 소리보다
다정한 목소리가
파안대소보다
은은한 미소가
크고 넓은 바다보다
작고 조용한 호수가
새빨간 장미꽃보다
그윽한 풀꽃이 더 좋아지는 게
나이 들었다는 신호인가 보다.
넥타이 정장보다
수수한 잠바차림이
값비싼 진수성찬보다
나물 섞은 비빔밥이
편안한 아파트보다
시골 초가집이 더 그립고
육체의 건강보다
영혼의 건강 위해 늘 기도하니
나이 든다는 것은
하늘의 사람으로
조금씩 닮아가게 하시려는가 보다
안성맞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