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는 것은

유소솔 2026. 7. 3. 00:00

 

 

 

       

 

                                  유소솔(한국기독교문학상)

 

승용차보다

지하철

웅변조 소리보다

다정한 목소리

 

파안대소보다

은은한 미소

크고 넓은 바다보다

작고 조용한 호수

 

새빨간 장미꽃보다

그윽한 풀꽃이 더 좋아지는 게

나이 들었다는 신호인가 보다.

 

넥타이 정장보다

수수한 잠바차림

값비싼 진수성찬보다

나물 섞은 비빔밥

 

편안한 아파트보다

시골 초가집이 더 그립고

육체의 건강보다

영혼건강 위해 늘 기도하니

 

나이 든다는 것은

하늘사람으로

조금씩 닮아가게 하시려는가 보다

안성맞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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