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우 교수(1939-2026, 인천대 명예)
내 그림자가 나를 따릅니다
맑게 갠 날이면 반드시 따라 나섭니다
그림자로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림자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저승에서 왔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검게 일렁이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무섭거나 두렵지는 않습니다.
나와 그림자가 서로 흘겨보지 않듯이
사람과 죽음도 서로 반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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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분신인 그림자는 검게 일렁이는 모습이 마치 저승사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와 그림자가 서로 흘겨보지 않듯 우리 삶과 죽음도 서로 반목하지
않기 바라던 유승우 장로도 시를 읽고 기도하다 평안히 소천했다 한다(소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