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창(노산 문학상)
어제의 깊은 밤에는
산과 들녘에서
종달새 높이 날고
보릿대 찍어 불던
사금파리 놀던 얼굴들이
여저기 기웃거렸다
오늘 아침의 거울 속에는
산과 들녘에 자동차가 달리고
태양광이 반짝인다
비닐하우스가 물결처럼 출렁이는
바람 속에서
사금파리 얼굴들이 언어를 잃고
낯선 산과 들녘을 떠나
깊은 꿈속의 마을에
둥지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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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어렸을 때 노닐던 시골의 아름다움을 등지고 도시로 떠났으나
어느새 고향마을은 도시화 되어 낯선 곳이 되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자
잃어버린 그 시절의 언어를 찾아 귀향한다는 소망을 노래한다(소솔)